|
남성 육아휴직가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광주, 전·남북, 제주지역의 육아휴직 남성근로자가 2014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 남성휴직자는 71명으로 광주 57명, 전남 86명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다. 이같은 증가세는 아빠의 달 등 근로자 지원 확대와 출산육아기 고용안정지원금 등 기업 지원확대가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육아기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제도를 도입해 최대 1년의 휴직 대신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다.
사업주에게는 근로에 대한 임금을 받고, 별도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를 고용보험에서 받는 제도다.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남성 육아휴직자의 증가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최근 정부의 저출산 대책만 봐도 임신기·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시간적인 배려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비취업 여성의 출산율은 2.12명인데 반해 취업 여성의 출산율은 0.7명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취업여성의 출산·양육을 위한 시간과 관련된 정책이 그만큼 시급하다.
그동안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책이 대부분 기혼부부 중심이나 저소득층에 치중된 점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구는 저출산 여파로 내년부터 생산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부터는 노동력이 줄어드는 인구절벽의 시대를 맞는다.
이번 남성 육아휴직자의 증가는 분명 일·가정 양립의 기업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좋은 본보기다.
이에 따라 당국은 경력 단절 여성근로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육아휴직자의 대체인력지원 등 지원책 발굴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