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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급대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 제주시 도심은 물론 주거지역은 넘치는 차량으로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시민들은 운행 중 교통정체 현상 속에 집에 돌아와도 차량을 주차할 곳이 없어 이 골목 저 골목 빈 공간을 찾아 헤매는 일이 일상화됐다.
지난 3월말 현재 제주시 지역 차량 보급대수는 35만7699대로 1년 전보다 3만6133대(11%)가 증가했다. 하루 약 100대씩 늘어난 셈이다. 특히 제주시 지역 차량대수가 도 전역 차량 44만6897대 중 80%나 차지한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무료주차장으로 활용되던 도심과 주거지역 곳곳의 유휴지들도 건축붐이 일면서 상당 부분 사라지고 있어 추자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주차공간은 줄어드는데 차량은 급증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주차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제주시와 제주도의 교통정책이 문제를 더 키웠다. 몇 년 새 귀농.귀촌 등 이주민이 급격히 늘어난 요인도 차량대수 폭증의 원인이지만, 1가구 2차량 보유 가정이 늘면서 주차난을 더 악화시켰다.
차고지 증명제만 계획대로 시행됐더라도 최악의 주차난은 덜었을 것이다. 2009년부터 도입하려던 차고지증명제는 도의회의 반대 등으로 인해 연기돼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차고지가 없으면 차량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무작정 차량 증가가 어렵다.
제주도는 지금과같은 추세로 차량이 증가할 경우 말 그대로 전도 일원이 교통지옥화할 수 있다는 시민들의 경고를 무시하지 말고 서둘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선 주차난과 도로의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방안을 하나하나 마련해 교통난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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