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철을 맞아 100%의 항공좌석과 렌트카,호텔 예약률을 보이며 제주도가 한국의 대표관광지임이 확인됐다. ‘살기 좋은 제주’라서 수년째 제주로의 이주 붐으로 도내 인구증가율은 가파른 상승세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사회는 역동적일 수밖에 없고, 입도 관광객과 입주민의 증가는 제주지역의 경제규모의 성장과 활성화의 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급격한 인구의 변동이 가져온 변화는 제주도의 입장에서 오로지 장밋빛일수 없다는 것도 확실하게 인지하게 되는 요즘의 현실이다.
도민들이 가장 체감하는 문제는 바로 교통난일 것이다. 유동인구증가와 차량의 증가는 당연히 상관관계가 있는바, 최근 몇 년간 제주시내 전역은 시간을 불문하고 교통체증이 일상화되었다. TV에서나 접한 대도시의 교통체증이 제주도에서도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그러한 변화에 대응하려는 행정의 움직임이 차량의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 여객용 대형버스를 비롯하여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의 차량들이 이용함으로써 도로표면의 포장상태가 엉망인 곳이 적지 않다. 운행의 안전을 위해서도 시급히 도로보수가 필요한 곳에 대해 현황파악과 조속한 보수가 필요하다. 더불어 주차난도 우려할 수준이다. 도심지의 주차장공급 부족으로 무리하게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보행자의 안전은 물론 도로이용차량들의 불편함도 배가되는 실정이다. 유·무료 주차공간의 부족현상은 차량증가추세를 보건대 더욱 심각해질 것이 분명하다. 급증하는 차량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 총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행정청은 조금 더 속도를 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제주의 급변과 도민의 우려가 응집된 것으로 부동산 가격의 변화이다. 시가지와 농어촌 지역을 불문하고 어디든지 개발붐과 건축붐이 일어나 제주도 전역이 공사현장이 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에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한편, 최근에는 주춤하다고 하지만 2010년 이후 제주도내 지가 상승률은 우려할 수준에 이르렀다. 부동산 자산가들에게는 반가운 현상일지 모르나 지가 상승에 동반한 주택 및 상가건물의 임대료 증가는 다수의 도민들과 자영업자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지가 상승에 따라 부동산 개발 및 건축의 증가는 건축비용증가, 임대료 증가 및 도내 전반의 물가상승의 요인이 되고, 전반적인 제주도의 부의 빈부격차현상을 심화시켜 향후 부의 편중이 제주도의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의 부동산 가격의 앙등을 유발하는 투기적 거래에 대한 규제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