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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은 개발이익의 공유화와 환경훼손 방지대책이 공존할 때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발이익을 에너지 자립을 위한 개발·이용 등의 기금으로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분별한 에너지 이용 시설 개발로 수려한 중산간과 해안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지난 9일 신재생 에너지 기금 조례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풍력발전 개발 이익 중 일정 비율의 기금 조성은 에너지 시설의 개발·이용·유지 뿐아니라 이로 인한 환경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현재 도내 곳곳의 육상과 해상에는 많은 풍력발전 시설이 들어서 상당량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은 바람이 많은 제주지역에 아주 적합한 에너지 시설로 많은 개발이익이 기대된다. 그러나 환경적 측면에서는 천혜의 제주환경 보존에 역행하는 시설물이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역점을 둔 제주도의 일방적이고 불균형적인 에너지 확보 정책은 이쯤에서 중단해야 한다. 더 이상의 풍력발전 시설이 들어설 경우 아름다운 환경을 훼손하는 흉물이 되고 말 것이다.
제주도의회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 이익의 공유화를 확대하는 문제와 함께 풍력발전 시설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 제주는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환경의 섬이지, 신재생 에너지의 섬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미관을 해치는 풍력발전 시설이 확대될 수록 환경이 잘 보존된 관광의 섬으로서의 가치가 반감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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