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올해 1월 인수공통전염병인 소 브루셀라병이 도민에게 발생했지만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에 따른 소 브루셀라병 청정지역 유지에는 문제 없다고 밝혔다.
 

올해 발생한 소 브루셀라병 인체감염과 관련해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는 이달 20일부터 21일까지 보건부서와 축산부서합동으로 환자가 소의 간이나 위(천엽)는 물론 태반이나 태아(새끼회)를 즐겨먹던 식당을 포함해 도내 음식점 22개소를 점검, 8개소 13건의 소 부산물 및 소 태아를 수거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브루셀라균 검사를 실시했다. 모든 시료에서 브루셀라균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금주 중 수거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1985년부터 소 브루셀라병 청정화사업을 추진하여 2003년 10월 청정지역 확인검사를 완료함에 따라 2003년 12월 23일자로 제주도가 소 브루셀라병 청정지역임을 선포했다. 이후 2005년 제24차 OIE 아태지역 회의에 공식 보고된 바 있다.
 

청정지역 선포 후 농가에서 사육되는 한·육우는 12개월령 이상 채혈검사, 젖소는 목장별 원유검사를 통해 청정화 유지 모니터링검사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검사결과 전두수 음성으로 확인돼 소 브루셀라병 청정지역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적으로 가축전염병의 관리와 규정을 관장하는 국제수역사무국 규정에 따르면 소 브루셀라병 청정지역 유지조건에 브루셀라병 인체 감염에 관한 언급은 없다.
 

소 브루셀라병은 소에서 유·사산 등 번식장애를 주로 일으키며 대인 감염은 주로 목장관리인, 수의사 등 직접 접촉할 경우 발생하나 일반인의 경우 새끼회 등 소 부산물을 날것으로 섭취시 발생하고 있다. 인체에 감염되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고 항생제 6주간 투여시 치료 가능한 질병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에는 소 브루셀라병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매년 1만마리 이상의 소 브루셀라병 청정지역 유지 모니터링 검사를 통해 청정 지역 유지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르면 소의 태아·태반은 유통할 수 없게 돼 있어 제주도가 서귀포시 해당 식당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