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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어제(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제주제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각국의 지도자와 외교전문가, 경제인 등이 참가하는 제주포럼은 해가 거듭될 수록 세계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이름 있는 포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제주포럼에는 60여개 국에서 전직 국가 정상(6개국)을 포함해 모두 5000여 명이 참석해 외교안보, 경제경영, 기후변화·환경, 여성·교육·문화, 글로벌 제주 등 5개 분야에 걸친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제주포럼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핵 안보 전문가 그룹인 APLN(핵 비확산 및 군축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도자 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참석해 북핵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파괴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제주포럼은 논의된 평화구축 등 현안의 각국 국가정책 반영 정도가 미미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따라서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처럼 전직 국가 정상은 물론 현직 국가 지도자급들이 많이 참석하는 포럼으로 발전시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럴 경우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은 각국의 정치인들도 참석해 범세계적인 경제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도출한다. 제주도는 논의만 하는 단계의 현행 제주평화포럼을 세계평화를 선도하는 포럼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1971년 창설된 다보스포럼이 세계적인 포럼이 되는 데에는 수 십년이 걸렸다. 제주포럼이 다보스포럼에서 성공사례를 배운다면 세계 유명 평화포럼이 되는 길은 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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