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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업 후진학 특성화고를 가다 4) 제주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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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여상 금융아카데미 동아리 2학년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예금보험공사에 합격한 정유원 학생(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양공원 지도교사(사진 왼쪽)와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장공남 기자 |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정경애)는 따뜻한 품성과 경쟁력을 갖춘 여성 전문인을 육성하고 있다.
제주여상은 회계금융과, 글로벌유통과, 디지털콘텐츠과 등 3개 학과로 운영되는 상업정보계열 특성화고등학교다.
특성화고가 지향하는 ‘선취업 후진학’ 정책을 실천하며 학생들의 자아실현을 돕고 있다.
올해 2월 졸업생 280명 중 70명이 취업해 취업률은 25%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4학년도 취업률 20.5%에 비해 4.5%p 높은 수치다.
반면 4년제 대학 48명, 2년제 대학 132명 등 180명이 대학에 진학해 진학률은 47.1%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해 졸업생 중에는 제주여상 금융아카데미 동아리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며 취업에 꿈을 꾸던 최유정 양이 한국은행에 입사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정경애 제주여상 교장은 “교육활동은 전년에 것을 개선하면서 나아가고 있다. 작년에 취업에서 공기업이나 한국은행이라든지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함으로써 학생들도 굉장히 취업에 대한 의지가 업그레이드 되고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올해도 재학생들의 취업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중순께 회계금융과 3학년 정유원 양이 예금보험공사 고졸 공채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하더니 5월말에는 양유경, 김미연 학생이 공무원연금공단 공채 합격 소식을 타전했다.
금융아카데미 동아리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무능력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정유원 양에서 취업 성공의 비결을 들었다.
정유원 양은 자격증을 획득해 스펙을 쌓고 직무 관련 경험과 자신만의 강점을 부각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정 양은 “요즘에는 스펙 안본다고 말을 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스펙을 본다고 생각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며 “자격증은 18개가 있다. 그래서 자격증으로 밀고 나갔다.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양의 보유한 자격증을 보면 자산관리사, 은행텔러,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경제이해력검증시험 2급 등을 비롯해 컴퓨터관련 자격증 등 모두 18종에 달한다.
정 양은 또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 그것도 직무와 관련된 경험이어야 한다. 직무와 관련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며 “수상경력이 많아도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양은 지난 2015년 제5회 전국상업경진대회 금융실무부문에서 금상(1위)를 차지했다.
정 양은 오후 11시30분이나 늦어도 1시전에 잠에 들어 다음날 오전 5시30분 또는 6시에 일어나 다른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는 시간보다 1시간 빠른 오전 7시15분께 학교에 도착해 동아리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했다고 했다.
정 양은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니까 여유롭고 좋았다. 늦게 일어나서 후다닥하는 것보다 하루가 안정된 느낌이었다”며 “예금보험공사에 취업을 했지만 저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않고 많은 것을 시도하고 도전해서 항상 제 가치를 스스로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꿈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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