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 강행의지를 보인 가운데 도내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3일 성명을 내고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지속가능한 제주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으로 규정하고 인허가 단계에서 사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참여환경연대는 “대규모 개발사업인 만큼 오라관광단지를 개발하는 것 자체가 제주 도민에게 실리적인 것인지, 사회적으로 공정한 것인지, 환경적으로 수용 가능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연대는 “이 사업은 제주도의 수용능력을 고려할 때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도지사가 천명한 청정과 공존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도민의 공공복리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계획을 관리해야 하는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연대는 이어 “지금 제주도는 투기성 부동산 투자자본이 유입되면서 많은 도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투자자의 이익보다 도민의 이익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최소한 도민과의 약속부터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곶자왈사람들과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원희룡 지사가 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 강행의지를 보인 것과 관련 22일 반대 성명을 내는 등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