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82명서 작년 4353명으로 급증
출입국관리사무소, 특별단속 153명 적발

제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무사증 입국제도가 악용되면서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제주지역 불법체류자는 지난 2011년 282명에서 2013년 731명, 2014년 1450명, 2015년 4353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4000여명이 법정 체류기간을 넘겨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적발 건수도 지난해 602명에 그쳤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4월 현재 제주에 비자 없이 들어온 뒤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이 5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제주가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제주의 경제 상황이나 취업 여건 등에 대한 정보가 중국, 베트남, 태국 등지로 널리 퍼지고 불법 취업을 알선하는 해외 브로커 조직도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출입국 관리사무소는 경찰, 해경, 수도권광역단속팀과 합동으로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도내 불법체류자 특별 단속을 벌여 불법체류자 153명과 불법고용주 40명을 적발했다.

특별단속은 도내 무사증 불법체류자 급증에 대응해 건설현장, 유흥업소, 숙박업소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은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총 524명의 불법체류자를 적발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경찰, 해경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외국인 밀집지역 순찰 및 합동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불법고용 알선 브로커에 대한 공조수사를 통해 무사증제도를 악용한 불법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