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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산과고를 졸업하고 부산경마공원에서 마필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김명승·현승현군이 최근 제주도교육청에서 고졸 취업성공사례 발표를 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 사진 왼쪽부터 김명승·현승현군, 강승욱 교사. 장공남 기자 |
선취업 후진학 특성화고를 가다 5)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제주신문=장공남기자)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강원효)를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한 김명승군과 현승현군이 지난 15일 제주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취업성공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올해 2월 서귀포산과고 자영생명산업과 말산업전공을 졸업하고 부산경마공원에 취업해 정규직 마필관리사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2014년 전국 최초로 말산업 특구로 지정돼 말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산과고는 2013년 10월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선정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생산·육성·조련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말 산업 기초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년별 25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말산업 관련 다양한 해외체험과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해 개개인의 실무 능력과 자긍심 함양을 위한 글로벌 현장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김명승·현승현군은 지난해 9월 19일부터 12월 13일까지 3개월간 호주 멜버른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해 어학연수, 말산업 직무연수·현장실습 등의 교육을 이수했다.
호주 현장학습은 말산업전공 학생 8명이 참여해 2명은 호주 현지에 취업했으며 2명은 부산경마공원, 3명은 제주육성목장에 각각 취업하고 나머지 1명은 대학에 진학했다.
말산업전공 학생들의 연도별 취업현황을 보면 2013학년도 10명, 2014학년도 11명, 2015학년도 8명 등이다.
고졸 취업성공사례 발표회에 제자들과 참석한 강승욱 서귀산과고 부장교사는 지난 2003년부터 서귀포산과고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장에 나가서 제 역할을 다 할 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교사는 “제주도가 말산업 특구로 우수한 인력들이 배출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일자리 창출에 노력 해주길 바란다”며 “전문인력이라는 것을 인정해서 학생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산농가와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은 ‘1인 1마’를 제공, 말과 학생들의 교감하면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경마장에서 40여 마리의 말을 관리하며 미래의 기수를 꿈꾸는 현승현 군은 “경마장 말은 스피드를 즐기는 경마용 말이기 때문에 언제 돌발행동을 할 지 예측할 수 없어서 일할 때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일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육성목장, 호주 등을 가면서 말관리, 말조련 등을 배우고 와서 말을 제어하거나 말관리를 할 때 도움이 됐다. 6개월간 노력해서 지금은 사회생활 할 때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의 조교사를 꿈꾼다는 김명승군은 “2년전인 2학년 때 말을 접했을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말끌기를 하면서 말에 대한 겁이 조금씩 없어지고 말타는 법을 배웠다”며 “현재는 200 중반대의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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