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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지만 홍보 위주의 전략만으론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제주국제관광은 1960년대 이후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해마다 줄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만 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000여 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여전히 정치.사회적으로 불편한 양국 관계 속에서도 약 2%나 늘었는데도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일본인 관광객 조기 정상화란 말을 사용하는 것도 악화되는 관광추세를 감안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려워지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제주는 말 뿐인 국제관광지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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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관광객들이 제주관광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테지만, 사실상 꽉 막힌 접근성이 가장 큰 요인이다. 현재 제주와 일본을 운항하는 정기 항공노선은 대한항공의 제주~나리타선 정도에 불과하다. 항공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의 일본인 관광객 유치 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 말대로 개별관광객 유치 극대화에 둔 전략상품 개발, 접근성 회복, 인지도만 제고된다면 멀어진 일본인 관광객 유치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기 항공노선의 부활 없는 접근성 회복은 불가능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정기노선 재개와 함께 특히 제주항공의 일본 주요 도시 정기노선 개설 운항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관광수요가 없어 항공기를 운항할 수없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관광시장은 공급(항공 노선)이 수요(관광객)를 창출한다.

제주항공은 이름만 제주항공이지, 도민들이 기대한 만큼 제주국제관광에 제몫을 다하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도쿄 등 일본 6개 도시에 매일 15회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모두 인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기점으로 운항되는 노선으로 제주공항과 일본 노선은 단 1곳도 없다. 더구나 지난 20일부터는 인천~삿포로 노선에 항공기를 취항시켰다.

제주항공은 적어도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노선에 만이라도 정기 항공편을 개설해 운항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이들 노선에 항공기를 띄운다면 저가항공이라는 이점과 함께 쉬워진 접근성으로 일본인 관광객을 제주로 끌어들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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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정은 일본인 관광객 감소 현상을 심각히 받아들여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과 대형 항공의 제주~일본 정기노선 개설을 특별대책으로 추진해야 한다. 특히 제주항공의 제주~일본 노선 개설은 제주도가 책임을 지고 반드시 실행시켜야 한다.

원 도정은 제주도민이 출범시킨 항공사에 대해 국제선 하나 개설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뭐냐는 도민들의 지적에 답해야 한다. 원래 제주도민의 편의를 위해 제주도의 주식 출자로 출범한 제주항공에 대해 이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디. 솔직히 이를 실현시키지 못하는 것은 과거 도정뿐 아니라 원 도정의 무능 아니면 무소신 때문이다.

원 도정은 당장 제주항공에 대해 일본 정기노선 취항을 서둘도록 촉구해야 한다. 국제관광지의 추락을 모면하기 위해서라도 제주~일본노선의 재개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취항부터 관철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