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을 도내 곳곳에 알리기 위해 여고생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신성여자고등학교 봉사동아리 ‘도린결’과 한국사 홍보동아리 ‘화랑’은 4·3의식 배지를 제작, 4·3바로알기 캠페인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학생들은 이달 말까지 교내 홍보활동과 SNS를 통해 4·3배지를 판매하며, 내달부터 도내 학교 및 지역 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4·3바로알기 캠페인을 전개해 나간다.

동아리 연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두 동아리가 4·3에 대한 교내 학생들의 관심을 촉구할 수 있는 캠페인 활동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이들은 교내 재학생들로부터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번 캠페인을 결정했다.

‘세월호 추념 배지’와 ‘위안부 의식 팔찌’ 등 사회 현안에 대한 구성원의 관심을 촉구하는 악세사리를 통해 관련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줬다.

4·3의식배지는 ‘행복’이라는 꽃말을 지닌 세 잎 클로버에서 영감을 받아, 4와 3이라는 숫자를 강조해 제작됐다. 4·3 피해자와 유가족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디자인이다.

이 배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4·3평화재단의 유족 복지 사업에 기부된다.

신성여고 관계자는 “제주에 사는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4·3 문제를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도민을 비롯한 전국민이 제주4·3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