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한의사 치과 간호사 등 도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영리병원과 의료민영화에 반대하는 제주보건의료인 342명이 김태환도지사 주민소환을 지지 하는 선언과 함께 주민소환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 제주보건의료인 342명은 24일(월)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태환도지사는 영리병원 강행만으로도 주민소환 사유는 충분하고 자신을 뽑아 준 주민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도지사를 헌정사상 최초로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이루어지는 오는 26일 주민투표에 참여하여 소중한 한표를 행사 할것을 결의하면서 도민들을 향해 주민투표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이들의 인솔자 격인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은 영리병원은 “제주도민만이 문제가 아니다, 제주영리병원추진은 국민들이 촛불들고 반대했던 영리병원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 풀뿌리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있다” 또 “김태환도지사는 주민투표시 개표가 되면 또 다른 갈등을 불러 온다며 투표참여를 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유신시대에 국민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에 맞서 싸운 것이 김대중 대통령인데 마치 자신이 이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인인양 자처하고 있는 것은 이해 할수 없다”고 김지사가 이날 오전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언급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이용희 전 제주의료원장도 국민은 나라로부터 건강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고 의식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권인데 이것을 민영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건강권은 의료의 개념에서 더 나아가 인권문제로 볼 수 있다며 , 만약 영리병원이 도입되면 제일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의료인이고 다음은 국민이라면서 영리병원만은 결코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나서게 됐다고 주민소환을 지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에서 “제주도민들은 그동안 김태환도지사가 보여 온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행정, 힘 있는 자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자신을 뽑아 준 주민들에게 군림하는 안하무인 행정, 공무원을 포함한 제주의 공적인력을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무능한 행정, 도민을 동원의 대상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 뻔뻔한 행정을 수없이 지켜봐야 했고 또한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들이기 위한 여론조사에서부터 중앙정부와 맺은 MOU체결까지 단 한순간도 강정마을 주민들을 주인으로 대우하지 않고 강정주민들을 자신의 행보를 가로막는 걸림돌이자 훼방꾼정도로 밖에 취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2008년 7월 도민여론조사에서 제주도민들의 현명한 판단 덕에 제주도를 시발점으로 한 영리병원 전국화와 본격적인 의료민영화는 숨고르기를 할 수 있었는데 김태환 도지사가 많은 도민들이 반대하는 영리병원을 투자개방형 병원으로 이름만 바꿔 다시 재주친 하고 도민의 대의기관을 도정의 거수기로 전락시키면서 얻은 결과를 두고 도민의 동의를 구했다고 한다면서 따라서 영리병원 재추진은 위험하고 오만한 발상으로, 이러한 영리병원 강행만으로도 김태환 도지사는 주민소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들은 일선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으로서, 내국인 영리병원허용은 ▲의료비 폭등 ▲국민건강보험 와해 ▲의료후진국인 미국식 의료제도로의 변화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아직 영리병원 허용 건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오는 26일 주민투표에서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준엄한 심판을 통해 영리의료병원허용추진을 막아낼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주민소환투표로 김태환제주도지사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그리고 의료민영화에 골몰하고 있는 대형 보험회사와 의료기관들에게 제주도민의 뜻이 어디에 있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 줄 절호의 기호라고 호소했다. 

따라서 영리병원 제주도입을 우려하고 반대하는 도민들을 향해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권을 행사포기하지 말고 그래서 제왕적 도지사로 하여금 제주도민들의 민심과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해 주자며 주민투표를 호소했다. 

이외에도 김태환도지사 소환을 지지하는 보건의료인 471명이 지금 주민소환투표제가 시행 된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진행중인 제주도민들의 김태환도지사 소환에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김태환도지사는 제주도민의 민의에 반하여 독선적인 도정운영으로 제주도민의 평화와 환경, 복지를 파탄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신들은 김태환 도지사가 제주도민들이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혔음에도 영리병원을 허용하려는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작년 영리병원 찬성여론을 끌어내기 위해 도의 전 행정력을 동원하다시피 하였으나 여론조사 결과는 영리병원반대(39.9%)가 찬성(38.2%)보다 많아 추진하지 못한 영리병원허용을 김태환 도지사는 1년도 지난지 않아 영리병원허용 계획을 다시 강행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또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을 시험 삼아 전국으로 확대하겠는 것에 대해 제주도민이 무슨 실험동물도 아닌 데야 제주도민이 왜 시험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알수 없다며 경제자우구역은 이미 인천등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6개 지역에 걸쳐 있는 만큼 제주에서의 시작은 동시에 사실상 전국적인 영일병원허용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김태환지사가 비영리병원만 허용되어 있는 한국의 의료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의료비를 폭등시켜며 의료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주역을 자처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이들은 해군기지와 관련해서도 국책살업이라고 해서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사를 전적으로 무시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는 제주도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라고 뽑은 단체장이 도민의사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반민주적 행태이고 반평화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서도 천혜의 환경을 가진 제주도 환경을 보전해도 모자랄 제주도지사가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살치하겠다고 나서는 일은 제주도의 환경을 앞장서서 파탄 내는 일로 용납될 수 없으며 제주도 관광사업을 특정 인사들이 사유화하겠다는 것일 뿐 제주도민들의 이익에는 오히려 해가 될 뿐인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이들은 제주도를 제주도민의 것이 아니라 마치 몇몇 특권층의 사유물인양 제주도민의 뜻에 역행하여 정책을 세우는 반민주적이고ㅓ 독선적인 도정운영에 반대하며 정책하나하나가 제주도의 복지와 환경, 그리고 평화를 근본적으로 파탄 내는 정책임에 분노하며 인간의 생명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시작된 소환운도에 뜻을 같이함을 밝혔다. 

특히 독선과 일방통행에 근거한 정치는 민주주의가 아니며 민주주의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가는 주민들의 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못 박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믿으며 제주도민의 민주주의를 위한 노고에서 제주사회의 희망을 보고 제주도를 오늘날 민주주의와 평화의 상징이자 시험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도민의 김태환지사 소환을 지지하는 보건의료인 471명의 서명자는 의사 119명, 약사94명, 치과의사92명, 한의사 82명, 간호사 및 보건의료학생 8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