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원산지 허위표시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수입 축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식당과 정육점 400여 곳이 적발됐다고 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14일부터 전국의 관광지와 해수욕장 주변의 축산물 판매업소를 단속한 결과,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소 309곳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19곳을 적발했다. 이들 업소에게는 형사 입건과 과태료를 부과했다.
원산지 허위 표시 품목은 돼지고기가 1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고기 109건, 닭고기 24건 순이었다.
해마다 거듭되는 단속에도 이를 비웃 듯 농수축산물 원산지 위반 행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문제다.
이는 한우, 돼지고기 등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업자들이 원산지 허위표시에 대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의 경우 수입산 돼지고기와 옥돔, 배추김치 등을 국산으로 속여 팔거나 허위광고를 하다 적발되는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추석이 20여 일 남았다.
추석을 맞아 제수용 농수축산물의 수요가 늘 것이다. 때마침 추석을 앞두고 자치경찰이 제수용품 등에 대한 원산지표시 위반 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에 나섰다.
특별단속반 4개반을 구성해 제수용품이나 선물용품으로 소비되는 소고기, 돼지고기, 옥돔, 갈치 등에 대한 원산지 거짓표시와 미표시 행위를 중점 점검한다.
원산지 표시위반은 분명 정상적인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불법행위다.
업자들은 시세차액을 노린 얄팍한 상술에 앞서 스스로 자정노력을 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당국은 원산지 거짓표시의 불법성을 깊이 인식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추석 성수식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특별단속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