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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전자입찰제도의 허점을 노려 답합을 통해 항만 건설폐기물 처리 용역 입찰에 참여해 58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제주도에서 발주한 서귀포항 태풍피해 복구공사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A사 대표 조모씨(51)에 대해 입찰방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A사 등 3개 업체는 지난 2014년 1월 9일부터 올해 5월 1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주하는 항만건설폐기물 등 각종 건설폐기물 처리 용역을 낙찰받기 위해 지배 회사인 A사 대표 조씨와 자회사 B, C사 대표자들 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그룹대화방을 이용해 투찰대상, 투찰가격 등을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사전 담합해 낙찰 받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 업체는 2년여간 411차례에 걸쳐 투찰해 96차례 낙찰 받아 5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지난 22일 구속영장이 발부받아 조씨를 구속한 바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이러한 행위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 및 용역에 대한 입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전자입찰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낙찰률을 높여 다른 회사보다 우선해 낙찰 받은 것으로써 국가전자조달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등 전자입찰 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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