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강경식 의원(무소속)은 2일 오전 제345회 임시회 제1차 행정자치위원회 회의 총무과소관 주요업무 보고에서 이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제주도는 지난달 19일 도의회에 해군 제7기동전단 전단장이 포함된 15명에대한 ‘제주특별자치도 명예도민증 수여 대상자 동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도의회 안팎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무산, 구상권 청구 등 강정마을 주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해군 관계자를 위촉하는 것은 문제가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위촉을 자진철회한 바 있다.
 

강 의원은 김일순 총무과장에게 “제주도가 남 사령관을 명예도민으로 추천하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 며 따져물었고 김 과장은 “그동안 주요 기관장에 대해 제주를 홍보해주고 수고했다는 의미로 명예도민으로 추천해 왔다”고 답했다.

또한 “도정이 강정 주민과의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러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비판했다.
 

강 의원의 계속되는 문제 지적에 김 과장은 “지역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고 강정마을 주민들과 도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한편 이에 앞서 강정마을회는 2일 오전 ‘강정을 대하는 공무원들의 이율배반적 태도에 분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마을회는 “천만다행으로 추천이 취소됐다고는 하나 문서가 도의회에 동의를 구하고자 제출됐단 사실만으로도 충격적”이라며 "도의회에 추천서를 제출하려면 반드시 도지사의 결제가 필요한데 전결사항 여부를 떠나 도지사의 도장이 찍혔다는 자체로 도지사는 이 사안에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