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김명만 의원은 2일 열린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제1차 회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요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005년 앵커호텔 부지를 ICC제주에 현물 출자하면서 앵커호텔 완공기한을 주수하지 못한 경우 착공일부터 4년이 경과한 날의 다음날부터 완공기일까지 출자한 금액의 은행연체율을 적용해 산정한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2014년 7월에야 준공이 완료돼 합의서에 규정된 착공 후 4년보다 3년 5개월이 지연됐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8월 22일 제주지방법원에 ICC제주를 상대로 앵커호텔 공사지연으로 94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한국관광공사는 현물출자를 하면서 지분 확보와 함께 공사 임원이 ICC에 파견됐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소송이 제기됐다”며 “소송으로 가기 전 2차례의 민사조정 당시 협의를 봤어야 했는데 안일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앙공기업과 지방공기업이 소송을 붙으면 지방공기업이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며 “능력이 안됐으면 어떤식으로든 국회의원, 임직원을 동원하든 조정을 했어야 했다”며 ICC제주의 안일한 대응을 다시 한번 질책했다.
 

이에 손정미 ICC제주 대표이사는 “소송이 제기되긴 했지만 중간에 다시 조정으로 돌아갈 여지가 있다”며 “이 부분에대해서는 ICC가 최대한 손실이 없는 방향으로 처리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