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 불참한 권력편협자들이 뻔뻔한 주문"

극에 달한 도민갈등 방안인 주민소환선거에서 투표 참여를 하지 않은 정치인 등 제주미래를 걱정한다고 자청하는 일부 침묵자들이 주민소환본부에 화합을 강조하며 승복을 강요하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주민투표에 참여했던 도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도민대의기관인 도의회 의장이 주민투표일 이튿 날, 도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도민 화합을 강조했다. 

김태환 도지사는 31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보내준 성원에 감사 한다며 제주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없이 전진하라는 요청으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영리병원등이 포함된 제4단계 제도개선의 도정 기조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민소환운동을 성숙된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해군기지 건설 범도민 추진위는 27일 주민소환선거 결과가 부결 됐다며 투표에 불참한 도민들을 침묵하는 절대 다수로 투표한 사람들을 시끄러운 소수로 규정하고 민주주의를 말하며 주민소환본부에 무조건 승복하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투표에 참여한 도민들이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모두가 투표를 하지 않은 도민들로 이러한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주민투표로 당선되고 정치권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투표행위를 외면한 도민대의 기관의 대표하는 의장이 도민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민소환선거를 “8.26 부정선거”로 규정된 마당에 도민들을 향해 화합을 주문하고, 미래를 말하는 것은 도민들을 무시한 오만한 처사라고 분노하고 있다. 

또한 부정선거를 주도해 도민들의 입을 막아버린 김태환도지사가 주민소환선거전에서는 공무원들과 도민들에게 반 협박과 조직적 감시로 투표불참을 강요 하더니, 이제는 낮은 투표율을 승리로 착각하여 오만으로 민주주의를 말하고 있다며 마치 ‘어르고 뺨치는 격’이라고 분노하고 있다. 

특히 낮은 투표율을 도민들이 보내준 성원이라는 자의적인 해석으로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의 도정 기조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또 하나의 독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투표불참 주역들 ‘승복하라’ 주문, 적반하장(賊反荷杖)"지난 8월26일에 치러진 주민소환선거에 대해 도민 대다수는 관권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8.26부정 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관권이 노골적으로 개입 된 부정선거라는 점은 도민 모두가 이견이 없다는데 대해 별다른 이견도 없어 보인다. 

이번 선거는 해군기지건설추진과정 남용, 도민들이 반대의견을 극명하게 보여준 영리병원허용의 직권 남용 등 제왕적 도지사와의 갈등을 정리 봉합하기 위한 방편으로 민주주의를 선택 했었다.

그러나 투표에 참여하지 말라 즉 ‘입을 다물라’라는 반 강압적 행위의 관권개입으로 민주주의는 훼손됐고 선거 결과는 11%의 투표율을 보이며 참된 도민들의 여론은 영원히 입을 열지 못하도록 봉인 됐다. 

한마디로 제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희망을 여는 판도라 상자는 결국 금지된 도민의 뜻을 담은 미완성 작품으로 남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도민갈등의 골은 더 깊게 만들고 도민갈등해소와 민주주의 실천을 위해 쓰여진 20억의 혈세는 그 의미 조차 퇴색 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선거에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찬반 운동보다 유권자의 입을 막는 부정선거에 동조한 무리들은 “승복하라! 화합하라, 외치며 자신들이 승리 했다고 도리어 큰소리치며 앞장서 주민소환보부에 그 책임을 도리어 날 뛰고 있다. 

참정권을 행사한 사람이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는 제주시대, 부정선거를 주도한 권력자가 난 그러한 적이 없다며 양심을 스스로 세탁하면 그만인 제주 사회, 민주주의 꽃이라 부리는 선거에 거짓 말로 불참을 유도하고 독려한 무리들이 민주주의를 말하는 제주의 현재, 이것이 제주사회의 자화상이다. 

이렇게 된 데는 제왕적 도지사의 권력을 고수하는 김태환 도지사와 그의 수하인 공무원들, 또 도민대의 기관인 도의회와 정치권 그리고 그들의 권력에 편협하는 양심없는 자들의 도민들의 입을 막으려는 술책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도민 대의 기관인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행태는 도민들이 기댈 최소한의 기대마저도 하지 않는 대상이 됐다. 도민들로 부터는 버려지고 제왕적 도지사의 권력 품 안에서 안주하고 있는 형상이다. 

이러한 이들이 도민들을 향해 갈등해소니 도민화합이니 하는 말이 과연 설득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