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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사회 |
"성당 흉기살해범 비합리적 진술"경찰, "망상장애 사고가 범행계획 큰 영향" 분석
형 감형 받으려는 의도인지 중국에 자료 요청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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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시 연동 소재 한 성당에서 온자 기도하는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중국인 천궈레이씨가 22일 오후 범행 현장에서 경찰과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서부경찰서 |
[제주신문] 제주시내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살해한 중국인이 경찰에 비합리적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천궈레이씨(50)는 지난 17일 오전 8시47분께 제주시 연동 소재 한 성당에 들어가 혼자 기도하고 있는 김 모씨(61·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김씨는 다발성 자창에 의한 과다 출혈로 사건 다음날 오전 8시20분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천씨는 여행사를 통해 호텔과 항공권을 예약해 지난 13일 오후 9시 30분께 제주공항으로 입국, 22일 오전 7시께 출국할 예정이었다.
천씨는 경찰에 검거된 직후에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자신이 과거 중국에서 2차례에 걸쳐 결혼 생활을 하였던 여성들이 이혼을 하거나 도망간 것 때문에 여성에 대한 반감이 있었는데 성당에 들어갔다가 기도하는 여성을 보니 나쁜 감정이 들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사망사실을 듣고 난 후 추가 조사 때는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을 하기 때문에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같은 엇갈린 진술에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망상장애에 의한 비합리적 사고가 범행계획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천씨는 범행 이틀전 시내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전날 사건 현장을 2차례에 걸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천씨가 계획적 범행을 은폐하고 형을 감경받기 위해서 비합리적 진술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수사를 위해 천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 의뢰와 중국 당국에 천씨의 병원치료 및 범죄 경력, 가족 관계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제주지방경찰청 강력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천씨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키로 했다.
위원회의 공개의결 사유는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신성한 종교시설에 기도를 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살해한 점, 사전에 흉기를 구입하고 전날 범행 장소를 다녀간 사실 등으로 보아 계획적·고의적 범행으로 판단되는 점, 성당에 침입한 직후 흉기로 공격한 후 사망케 하고 즉시 도주하는 등 범행이 잔인할 뿐만 아니라 피해가 매우 중대한 점 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제주서부경찰서는 22일 오후 사건이 발생한 성당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현장검증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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