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제주시 동부보건소는 24일 밭일, 오름 등반, 올레길 걷기 등 야외 활동 시 털진드기가 매개하는 발열성 질환에 주의 할 것을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9월에서 11월에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와 야외활동이나 농작업 등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시기가 맞물려 있는 가을철에 주로 발생한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풀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다 사람을 물어 감염된다. 1~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오한, 심한 두통, 근육통,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나고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고 피부발진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증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아야 하며 휴식 및 새참 먹을 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특히 작업 중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말아야 하며 작업 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어야 한다.

오름 등반, 올레걷기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양말을 착용해야 하고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즉시 샤워나 목욕해 진드기를 제거하며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작업복, 속옷, 양말 등 세탁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제주시는 밭농사 수확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 후 고열, 두통, 오한을 동반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가피가 있을 경우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 받도록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