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제주에서 트레킹은 물론 공연과 로컬푸드체험 등을 즐기는 '파티' 같은 새로운 생태관광이 선보였다.

지난 24일 제3회 에코파티가 조천흡 선흘리 동백동산습지센터에서 관광객과 주민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선흘리는 빼어난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세계자연유산마을, 자연생태우수마을,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주민중심 협의체를 중심으로 생태관광을 추진해온 국내 최고 생태관광마을 중 하나다.

이날 행사는 마을특산물인 한라봉영귤에이드와 동백차를 곁들인 티파티와 자연방향제만들기·대나무피리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생태트레킹, 공공미술활동, 주민공연, 로컬푸드체험·시식 등이 이어졌다.

선흘곳 동백동산을 중심으로 이뤄진 생태트레킹은 총 길이 4.82km를 마을어린이와 노인이 생태해설을 직접 진행, 마을주민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생태관광의 모습을 보여줬다.

생태트레킹 이후 김남흥 화백과 함께하는 ‘동백동산 같이 그리기’ 공공미술활동이 이어져 참가객 한 명 한 명의 생태적 느낌을 담는 생태와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참가객으로부터 많은 호평을 얻었다.

로컬푸드체험에서는 선흘1리 주민들이 직접 동백동산에서 채취한 도토리를 이용한 도토리칼국수 만들기체험 및 시식행사가 이어졌다.

에코파티에 참가한 관광객 김모(서울시 성북구)씨는 “에코파티에 우연히 참가하게 됐다”며 “숲을 걸으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앞으로 열심히 공부할 동력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에코파티는 대한민국 최고 생태관광마을 역량을 충분히 보여 주는 한편 주민들의 기획력과 아이디어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생태관광 성공 가능성을 밝게 했다.

한편 선흘1리는 오는 10월 8~9일 선흘곶 동백동산 습지생태예술제가 개최된다. 이 기간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투어, 연극 및 주민공연, 작가와 함께하는 동백동산 생태탐방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