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제주지역 교단의 ‘여초화’가 심해지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최근 5년간 여교사 비율이 70% 이상을 보여 왔지만, 중학교 및 고등학교, 특수학교의 경우 눈에 띄게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국회 이종배 의원(새누리당·충북 충주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도교육청별 남녀 교사 수 및 비율’을 보면 제주지역 전체 교원 중 여성 교원은 3728명으로, 그 비율은 63.7%다.

이는 2012년 60.7%, 2013년 61.9%, 2014년 62.3%, 지난해 63.2%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초등학교의 경우 2012년 73.5%, 2013년 74.2%, 2014년 74.1%, 지난해 74%, 올해 74.1% 등 최근 5년간 큰 차이 없이 70%이상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여성 교원 비율의 경우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학교 여성 교원의 비율은 63.5%로, 2012년 58.5%보다 5%p 증가했다. 고등학교 역시 2012년 39.9%에서 올해 45%로, 특수학교의 경우 2012년 64.6%에서 올해 70.8%로 각각 5.1%p, 6.2%p 늘었다.

초등학교에 국한돼왔던 제주지역 교원 수의 여초화 바람이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전국 전체 교원 43만7124명 중 여성 교원은 29만1355명으로 66.7%에 달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 라면 내년도 남교사 수는 여교사 수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종배 의원은 “여성 교원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학생들의 성적 정체성 확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교원 성비 불균형 문제를 보다 완화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