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제주지역 학교의 ‘안전’이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25일 학교 안전교육 실태와 내실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은 예산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안전분야 예산 집행액이 전년도보다 줄어들었다.

실제 제주도교육청의 지난해 예산은 9457억원으로 전년(8988억원)대비 463억원 늘었지만, 안전분야 집행액은 56.5억원으로 전년(74.5억원)대비 18억원 감소했다.

특히 제주도교육청의 경우 학교안전사고 예방조례 등 각종 규칙이 제정되지 않았다고 오의원은 밝혔다.

경기, 충남, 경북, 전남, 대구, 인천, 충북, 경남, 세종 등 9개 지역이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종합안전체험시설을 건립 중이지만, 제주도교육청은 건립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교원들의 안전교육 직무연수과정 운영실적도 부실하다. 2014년 11월 교육분야 안전 종합 대책 발표 이후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15시간 이상 안전교육 직무연수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전체 교원 5779명 중 15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한 교원은 1565명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체 5853명 중 720명이다.

오 의원은 학교 안전교육 내실화 방안으로 △안전교육 맞춤형 체험시설 확충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체험 환경 정비 △교육현장에서의 교사연수 및 안전교육 표준안의 현장적용 등을 제시했다.

오 의원은 “최근 지진 등 학교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도교육청 뿐 아니라 정부당국은 교사와 교직원, 학생에 대한 학교 안전교육이 철저히 시행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