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지난 12일 오후 7시 40분께 경남 경주시 지역에 지진이 발생해 고층건물이 흔들리는 등 도민들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지진대응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내진적용 대상 건물 중 절반 이상이 내진보강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진 메뉴얼, 지진대응훈련도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범)는 26일 제주도 안전관리실, 소방안전본부 등을 상대로 지진 등 재난안전 대책 추진상황에 대한 현안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김영보(새누리당·비례대표)의원은 “외사과 설치, 인력보강 등 행정적 대응체계 보완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안전도시’라는 말이 지켜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성택 안전관리실장은 “교통분야는 개선이 많이 됐지만 안전분야는 경찰과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종합대책도 마련하고 두 번 다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강익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의원은 지진 메뉴얼 리플릿을 지적하며 “메뉴얼을 보니 10가지 행동요령만 존재한다”며 “책꽂이용 메뉴얼이 아닌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메뉴얼을 마련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강 의원의 다중이용시설 내진 설계에 대한 지적에 홍 실장은 “아직 내진 설계 여부만 확인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주도내 학교나 교량 등 꼭 필요한 곳에 대해 내년까지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민간건축물의 내진설계, 지진재난 문자 발송 등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고 도 관계자들은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에는 교통관광기획단으로부터 대중교통 체계개편 추진상황을 보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