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제주도민들에게 이어도는 이상향(理想鄕)이다. 제주선인들이면 누구나 한 번쯤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온 이상적이고 완전한 상상의 섬이다. 한국의 최남단 마라도로부터 149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수중암초가 이어도로 이름 붙여져 실존화한 오늘날에도 제주도민들의 이어도 사랑은 변함이 없다.
본사(제주신문)가 ‘이어도 문화의 날’을 기념해 매해 8월 국제평화마라톤대회와 어린이축전, 문화공연 등 다양한 축제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것도 이어도를 빼놓고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어도를 놓고 한국과 중국 간 관할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은 26일 외교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외교부의 소극적 이어도 관리를 집중 지적했다. 그는 “이어도에는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지가 설치돼 있고 한국의 배타적 주권적 권리가 미치고 있는 데도 외교부가 적극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