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옛 한국 방송대 건물은 멀쩡합니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거 예정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주지역대학 철거에 대해 객관적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요구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가 발주한 안전진단 D등급 판정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객관적으로 안전진단을 받고 싶었다”며 “그러던 중 제주도내 학교 건물과 기관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수행 했던 경력이 있는 대구지역 소재 안전진단 업체와 해당 건물 정밀안전진단 용역 발주를 올 8월 초 체결해 8월 말에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밀안전진단결과 건물외관과 기둥, 건물 기울기 등은 양호 하고 건물보만 2009년부터 강화된 기준에 맞게 보완하면 건물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C등급 판정을 내렸다”며 “시가 약 1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멀쩡한 도민재산 3층 건물을 D등급 판정을 내려 1억원의 도민 혈세를 투입해 철거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익을 크게 해치는 행위로 반드시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제3의 기관에 의뢰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통해 객관성 없이 주문제작에 급급한 용역업체를 가려내고 이를 주문한 공무원을 적발해 낭비예산 회수 등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당초 이 건물을 철거해 공영주차장을 조성,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행복주택 36세대를 건설하기로 해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