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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서귀포시가 이색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바로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이다. 지난 2일 칠십리 축제에서는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상에는 ‘글라’(서귀동 310-1)가 차지했다. 나무 프레임에 정갈하게 글씨를 새긴 듯한 깔끔하고 효율적인 디자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간판 공모전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바람직한 광고 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공모전은 칠십리 축제 시민투표와 전문가별 평가점수를 합산해 입상작을 선정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바로 불법광고물이다. 최근들어서는 경기불황과 업소간 과다 경쟁으로 크고 화려한 간판이 눈에 띄는 등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이번 태풍에서도 보듯 불법간판은 추락 등의 안전사고의 발생 우려도 높다. 관계 당국에서는 광고물 허가상담을 비롯 계도를 하는 방식으로 불법간판 설치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지만 불법광고물은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보행자 통행에 지장을 주는 입간판이나 에어라이트, 위험요소가 있는 낡고 오래된 간판 등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서귀포시는 아름다운 간판 공모전을 비롯 다양한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제각각이고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있는 특색없는 간판들을 아름다운 간판으로 양성화해 찾고 싶은 명품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불법광고물 단속에 나서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서귀포시의 간판개선사업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물론 불법광고물 양성화 작업이 서귀포시에서만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지자체가 적지 않은 만큼 간판개선사업의 확대에 있어 시금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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