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강타하고 지나갔다. 폭우를 동반한 강풍 등 예상과는 달리 강도가 워낙 커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실제 도당국은 6일 오전까지 재산피해는 모두 114억 8900만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공시설 재산피해는 8개 분야 917건에 33억 5800만원, 사유시설은 9개 분야에 81억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오는 15일까지 피해 접수가 마감되면 태풍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지 모른다. 이에 도당국은 피해규모가 90억원을 넘어서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물론 피해복구를 위한 하나의 방편일지는 모르지만 현재 제주의 실정에선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조사가 먼저다. 특히 이번 태풍은 제주 곳곳에서 생채기를 남겼다는 점에서 피해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실정이다. 공공시설의 경우 세계자연유산센터가 침수되고, 체육시설·문화재시설의 파손 피해도 잇따랐다.사유시설로는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훼손을 비롯 수산양식시설, 주택 침수, 정전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