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뒤 폐허가 된 지역의 복구를 위해 서귀포시가 총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훈훈한 자원봉사 사례가 전해져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 6일 남원읍 망장포에서 하례리 어촌계(어촌계장 허운경) 회원 25명이 태풍으로 인해 포구에 쌓인 각종 해양부유물을 수거했다.

이중 2명은 잠수복을 착용해 직접 바다로 들어가 밀려온 부유물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꺼냈다.

같은 날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는 서귀포산림조합 벌목 인부 5명이 태풍피해를 입은 편백나무, 삼나무 등 50여 본을 벌채했다.

또 성산읍 신천리마을회(이장 현석준)는 농로와 마을안길 주변 잡목과 가로수 등을 정비해 태풍피해를 최소화했다.

신천리에서는 최근 5년간 마을청년회와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마을 정비에 참여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공무원, 경찰, 군부대, 자율방재단, 자생단체 등 민·관·군 1700여 명과 응급복구장비 80대를 현장에 투입해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말인 8~9일에도 공무원 등 320여 명이 참여해 피해복구에 나섰다.

한편 남원읍은 침수피해를 입은 가구들에게 희망남원 100·200 복지프로젝트로 마련된 복지재원을 긴급 지원했다.

남원읍은 저소득층 7개 가구에 대해 200만원씩 모두 1400만원의 복지재원을 투입해 침수가구 내 도배와 장판교체가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