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제주도가 오라관광단지 사업에 각종 특혜를 제공하고 밀어주기 식 행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강경식(무소속, 이도2동 갑)의원은 21일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제주개발 역사상 가장 최대 규모로 제주자연을 훼손시키는 중산간 난개발사업 오라관광단지의 심각한 문제점과 사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주는 밀어주기식 행정행위들에 대해 제주도민들에게 고발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주장을 펼쳤다. 
 

강 의원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완충지대인 중산간에 오라관광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생태와 경관훼손, 환경파괴와 환경오염은 말할 것도 없고 교통문제, 지하수, 상하수도, 홍수, 쓰레기 과다 발생, 기존의 관광산업과 지역상권에도 큰 영향을 주는 등 제주시 도시계획의 근간을 뒤흔드는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행정은 자본의 실체가 불투명한 중국계 자본으로 알려진 이 사업에 대해 철저한 검증도 없이 일사천리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 1월 도시계획심의위원회 회의부터 10월 14일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보완회의까지 10개월 만에 도의회 동의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개발사업의 경우 몇 차례 제동이 걸리며 보통 2~3년이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라며 “밀어주기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개발사업자 뒤에는 이름만 거론하면 알만한 사람들이 월급을 받으며 관피아 노릇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원희룡 지사 또한 이 사업에 깊이 관여돼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는 이날 오후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는 강 의원의 5분 발언에 대해 “이미 법과 원칙에 따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승인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부정과 불신의 끝판’, ‘도정연류 의혹제기’, ‘관피아 소문’ 등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제주도정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한 법적절차에 따라 진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청정과 공존의 미래비전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