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허창옥(무소속, 대정읍)의원은 24일 제주도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가계부채 위기관리 TF팀 운영에 대한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허 의원에 따르면 올 7월말 기준 제주지역 가계부채는 9조8000억원(전국 680조원)으로 전국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제주지역 인구유입 증가와 부동산경기 호황에 따라 가계부채가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제주형 가계부채 위기관리 TF팀을 구성했다.
 

제주형 가계부채 위기관리 TF팀은 제주지역 가계대출 현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및 평가하며 제주형 가계대출 위기관리 대책 추진 및 자문 등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제주도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NH농협은행, 제주은행 등의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구성됐다.
 

허 의원은 “지난 4월 27일 제주도가 ‘가계부채 위기관리TF’를 구성했다”며 “부지사가 직접 TF팀 운영하고 있는데 몇 번이나 회의를 했나”고 회의에 참석한 권영수 행정부지사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권 부지사는 “많은 횟수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자 허 의원은 “이렇게 심각한 수준인데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안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책했다.
 

이어 허 의원은 “작년 대비 가계대출이 40% 이상 증가했음에도 5월 4일 1차회의만하고 후속대책이 전무하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모인적 없다는 것은 TF를 구성했지만 운영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권 부지사는 “TF 회의도 있지만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분기별로 개최하는 경제동향 간담회가 있다”며 “이 자리에서 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그럼 TF는 왜 만들었냐”며 “한국은행 주관 간담회가 있다면서 이걸 왜 만든 거냐”고 물었고 권 부지사는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만들었다는 답변을 내놨다.
 

끝으로 허 의원은 “제주도가 왜 농가부채 전국 1위인지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며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