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제주도내 유입 인구와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 중 하수처리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하수처리시설 수용 용량을 초과해 발생한 오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나가 마을어장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는 25일 제주도 해양수산국·해양수산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제주도내 하수처리장 발생 하수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농수축경제위 좌남수(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의원은 “처리가 되지 않은 하수가 방류·배출되면서 마을어장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며 상하수도본부의 피해대책 사업에에 대해 “엉터리 행정하지 말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좌 의원은 방류수 방류 시스템 관리 부실도 문제삼았다. 그는 “방류관 위치는 육상으로부터 1km 내외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 및 관광객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최소한 2km이상 바다로 나가 수심 40~50m 정도 되는 곳에 방류를 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진 상하수도본부장은 “어민피해 대책과 관련해서는 해양수산국와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방류관 길이는 마을어장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방류관을 연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용(새누리당, 서홍·대륜동)의원은 하수처리장 주변 마을 예산지원 차이를 지적하며 하수처리장이 입지한 마을 주변의 형평성 제고를 촉구했다.
 

또한 이 의원은 “드림타워 인허가 과정에서 당시 담당국장이 ‘도두하수처리장이 증설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는데 지나고 보니 전부 거짓말이었다”며 “도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토로했다.
 

이와관련 현우범 위원장은 “하수처리장이 문제가 있으면 대규모 개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며 “하수처리 능력도 없는데 개발을 허가해 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하수, 하수도 문제가 선결된 뒤 개발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청정 환경을 지키겠다는 도정이 엇박자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질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