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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거액의 보조금 예산을 요구한 인터넷 언론매체 기자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도를 대상으로 보조금 예산을 요구하고 거부당하자 해당 공무원을 협박한 혐의(협박, 공갈미수)로 모 인터넷뉴스 제주지역본부 기자 A씨를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제주도를 상대로 행사 등에 보조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절차상 이유로 거절당하자 기자 신분을 내세워 비난성 기사를 게재할 것처럼 말하며 담당공무원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요구한 보조금을 예산에 반영시키려고 악의적 비난기사를 게재하는 방법으로 담당공무원을 압박했지만 요구 보조금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공갈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7월과 8월 제주도를 상대로 자신이 대표로 있는 모 재단법인에 대한 2건에 대한 보조금 14억3600만원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절차상의 이유로 거절당했다.
또 지난 8월30일 같은 재단의 정보소식지 발간 사업비 1억2000만원을 보조금 예산으로 반영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역시 절차상 이유로 반영되지 않자 담당공무원에게 ‘조심하십시오’라고 하는 등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담당 공무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성 기사를 3차례에 걸쳐 게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A씨는 “보조금 예산을 받을 방법을 문의했지만 예산을 요구한 사실은 없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분 등을 내세워 특정한 사안에 대해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일처리를 요구하는 등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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