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서귀포시의 1365개 세부사업 중 지난 10월 20일 기준으로 40% 이상 미집행된 사업이 35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6일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충홍 의원은 “100% 미집행 사업은 54개, 223억원으로 1차산업에 집중돼 있다”며 “예산편성권 등 행정시 권한강화를 도민사회에서 주문하고 있는데 있는 예산도 제대로 집행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유원 의원은 “서귀포시의 교육발전기금 모금실적이 나아지지 않을 뿐 아니라 모금액보다 지출액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품 교육도시 활성화를 위한 메세나 운동 전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원철 의원은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갈등현안인 제2공항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대한 내용과 계획이 업무보고에 나와있지 않다고 질타하며 “서귀포시 차원에서 용역과 상관없이 갈등영향분석 등 갈등관리방안 등 종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상봉 의원은 “어제 국회의원 165명이 해군 구상권 청구소송 철회 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갈등해소를 위한 전국적인 차원의 지지가 형성되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전제, “강정마을 주민과의 대화에서 지사공약이었던 진상조사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중환 서귀포시장은 “진상조사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마을이 찬성과 반대로 나눠져 서로간의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어떻게 하면 하나의 공동체로 회복할 수 있을지 서귀포시 차원에서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