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폐수 무단방류 등의 문제로 상하수도를 관리하는 기관에 대한 도민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 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26일 제346회 임시회 제주도상하수도본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본부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야기된 문제들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홍기철(더불어민주당, 화북동)의원은 “제주지역 정수장 16개소에 필요한 정수시설 운영관리사 인원은 48명”이라고 전제, “그러나 현재 정수장에 배치된 인원은 단 15명 뿐”이라며 “이렇게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상수도 유수율 조작사건도 나타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근 제주도 수자원본부에서 상수도 유수율이 2009년 45.4%에서 해마다 0.3%씩 떨어졌는데도 지난해 상수도 유수율을 76%라고 속여 온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앞으로 정수시설 운영관리사 자격증 취득자에 대한 신규채용 확대와 자격증 취득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이와관련 강연호(새누리당, 표선면) 의원도 “공무원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시설관리 민간위탁, 시설관리공단 설립 등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수처리장의 짧은 근무연안을 지적하며 “잠깐 머물다 가는 자리로 인식해버리면 근무에 대한 책임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도지사에게 이러한 문제들을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영진 상하수도본부장은 “자격요건 등 인력에 관한사항을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른 환경기초시설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