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제주도개발공사 감귤운영위원회가 가공용감귤에 대한 단가를 kg당 10원 인하한 가운데 감귤수매 단가를 원상복구 시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는 26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을 상대로 한 행정감사에서 감귤농가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며 수매단가가 인하된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제주도는 지난 2015년 감귤혁신 5개년 계획 발표 후 2020년까지 가공용 감귤에 대한 수매단가를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올해 개발공사는 가공용 감귤 4만5000t을 수매키로 했기때문에 4억여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게된다.
 

이날 고태민(새누리당, 애월읍)의원은 “개발공사가 삼다수는 가격을 낮춰 본적 없는데 가공용 감귤 수매가격은 10원 낮췄다”며 “상도의를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발공사는 농민을 위해 작년 수준으로 가공용 감귤 수매단가를 올려야 한다”며 “원희룡 지사가 표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생산총괄 이사는 “감귤운영위원회에서 수매단가 인하를 결정한 것”이라며 “가공공장 유지와 경영체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매단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고용호(더불어민주당, 성산읍)의원 또한 “제2 가공공장을 설립한 취지가 농가를 위해 설립한 것 아니냐”며 “수매단가 인하는 농민을 위한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이경용 의원(새누리당, 서홍·대륜)은 “수매단가 인하 결정은 개발공사 사장의 재가를 받은 것이냐”며 “원희룡 지사에게 보고 됐냐”고 물었고 고 총괄은 “가격 결정은 감귤운영위원회에 도 국장과 행정시 부시장이 참여하기 때문에 지사에게도 보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허창옥 의원(무소속, 대정읍)은 “개발공사는 가공용감귤 수매가를 낮추는 게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관점에 문제가 있다”며 “운영위를 통해 다시 수매단가를 원상 복구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 총괄은 “이 자리에서 결정할 수는 없지만 보고 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가축악취저감에 대한 도정 의지부족, 축사시설현대화사업 이월비율 지적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