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정부 권력은 국민들의 생명의 안전과 경제적 분배와 법적용 및 규칙에 있어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해야 하며 사회적 차별은 오직 공동의 이익에 근거해서만 허용 돼야 한다. 이러한 민주정부의 원칙을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실망과 분노에 찬 국민들의 저항의 불길이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그동안 어렵지만 열심히 살아 온  국민들의 억울한 눈물에 천심마저 울고, 95%의 국민을 대신한 “박근혜는 물러가라”는 1백만 국민들의 촛불 함성은 천지를 무너뜨릴 기세다.

그럼에도 박근혜 인기와 협작해 국민을 속이고 이런 정부를 출범시킨 새누리당과 국정농단사태가 이정도인데도 외면하거나 이를 간파하지 못했던 무능한 야권정당들의 자기 성찰은 없다. 이런 엄중한 사태에도 헌법기관인 여의도 정치는  헌법의 가치를 무시하고 정당이나 소위 대선후보라고 하는 자들은 오직 정치적 이익 타산 셈법에 만 함몰 돼 국민여론 염탐이나 하고 있다. 작금의 사태를 엄중하게 보지 않고 자신들의 정치적 기회로만 여기는 행태가 천인공노 할 일이다.  국민들의 쓰린 마음을 헤아릴 자 없고 위기의 나라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 자 없는 과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십은 어디 있나,  정치인의 양심이 실종된 대한민국 현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공범 새누리당은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한다. 당을 해체하고 이에 앞서 야당의 동참을 이끌며 스스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해야 한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새누리당은 국민과의 신의를 완전히 저버리고 나라를 위한다는 거짓말로, 또 분단국의 비극을 이용한 국민의 목숨을 담보한 안보를 내세워 애국자인척 국민을 농락했다. 공익을 훼손한 국정농단을 돕거나 그것을 숨겨주는 것을 정치적 신의로 생각해 성스런 국정감사를 단식으로 방해하는 사람을 당대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국가 위험사태의 정치적 책임은 외면하고 공익을 강탈하는 정권과의 의리를 지키느라 그동안 정치인으로서의 양심선언을 하고 탈당하는 사람 한명 없었다. 이게 어디 정당인가, 새누리당은 시정잡배 집단일 뿐 더 이상 헌법에서 보장하는 정당이 아닌 것이다. 진정한 정치인은 국민들과의 신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다시한번 당 해체를 전제로  대통령 탄핵을 스스로 주도해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