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는 28일 제주도가 제출한 2017년 예산안을 심의하는 자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편성된 예산을 도마에 올렸다.
 

이날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주테크노파크,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역할이 중복된다”며 “역할이 다르다고 보냐”고 추궁했다.
 

이에 문원일 경제통상산업국장은 “일반 총괄적인 관점에서 보면 중복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다르다”며 “실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도내 부족한 기술이나 마케팅 관련 컨설팅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 의원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결국 대기업 중심의 생태계 확장판으로 보이는데 공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냐”며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보이콧하고 있는데 국비는 반영 될 것 같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예산을 계속 삭감하고 있고 대전과 전북, 광주 등도 삭감을 심의 중이고 경기도는 반액, 전남과 서울은 전액 삭감했다”고 설명하며 “제주도만 특별히 대기업들이 공조를 위한 협약이라도 했다면 모를까 국회에서도 어떻게 반영할지도 모르는 입장”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와 관련 이경용 의원(새누리당, 서홍·대륜동)은 “정확히 알고 있어야하는 게 국회에서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사업에 대한 삭감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전액삭감이 아니고 문제있는 사업, 경제개발구축사업 등 300억 가량을 삭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모를 잘못 만났다는 이유로 아이가 자라고 있는데 자라지도 못하게 다리몽둥이를 뿌러트려버리는 듯한 예산 삭감이 올바른 예산 삭감은 아니"라며 "그래서 국회 야당에서도 전액이 아닌 일부 사업에 대해 예산삭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면·추자면)은 도정의 일자리 창출관련 예산 집행률 저조를 문제삼으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편성된 20억에 달하는 예산을 일자리창출 관련 정책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