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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업 후진학 특성화고에 가다
창업 목표 학생 모여 올해 창단
악세사리·칵테일 등 만들어 판매
실제 기업과 닮은 동아리 활동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창업동아리(지도교사 이광규)는 올해 처음 창설된 신규 동아리다. 17명(1학년 14명·2학년 3명)의 학생들이 미래 CEO를 꿈꾸며 동아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동아리는 ‘창업’이라는 주제 하에 기업가정신을 배우고, 창업 마인드를 함양시키기 위해 창설됐다.
동아리 구성도 독특하다. 회장, 부회장 개념이 아닌 CEO, 회계팀, 영업팀, 생산팀으로 나눠 동아리 활동을 진행한다.
이들은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고, 제작하고, 판매하는 과정을 모두 자신들의 손에서 이뤄낸다. 회계처리는 물론, 미비점 또한 분석 후 반영하는 등 실제 기업의 모습과 닮아있다.
올해 창설 후 처음 시도한 아이템은 소원팔찌와 펄러비즈 등 악세사리류. 학생들은 직접 팔찌와 비즈 제품을 만들어 판매도 하고, 학교 축제 및 각종 도내 행사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해 자신들의 활동을 알린다. 특히 ‘무알콜 칵테일’을 개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도 했다.
기업가 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해 각종 창업캠프에도 참가하고, 특강을 듣는다. 이를 위해 도내 중소기업 CEO 및 소규모 CEO까지 초청해 창업 및 경영 노하우를 듣는다.
또 도내 유명 박물관이나 기업을 탐방해 실제 창업가들은 어떤 아이템으로 어떤 경영을 펼치는지도 알아본다.
이들의 창업 활동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매해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해 다양한 판매 전략을 기획하고 있다. 예로 올해는 악세사리였다면, 내년도에는 천연가죽 공예제품, 친환경 수세미 등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또 벤처기업 탐방과 멘토 연계 활동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상업경진대회 창업아이템 부문에도 참가하기 위해 학생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우선 목표는 ‘학교기업’을 설립. 무알콜 칵테일 같은 제품을 판매, 수익을 남겨 장학 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실제 학교 내에서 ‘창업’을 이뤄내, 동아리 홍보는 물론, 뜻 깊은 일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이광규 지도교사는 “수동적인 동아리활동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짜내고, 움직이는 활동을 펼쳐오는 것이 특징”이라며 “올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제주여상의 대표 동아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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