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 갑)은 29일 오전 속개한 제347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회의 관광국 소관 예산(안)심사 자리에서 “제주의 관광수용력의 기준을 마련한 뒤 신공항이나 제2공항 건설 등의 사업들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2공항이 들어오면 4500만~5000만명이 공항을 이용하게 된다”며 “제2공항·신항만 등은 새로운 관광객 유입을 야기시키는 양적성장을 위주로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양적성장 위주의 정책)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양적 팽창규모를 인위적으로 조절 할 수 없기 때문제 2공항·신항만 등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반시설이 갖춰졌을 때 이에 맞게 주택·환경·교통 등 수용능력을 조절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주택·환경·교통 등에 대한 사회적 비용은 계량화 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 1500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하면서도 환경·교통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도민의 삶의 질 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4000만명, 최소 2500만명이 들어온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 등을 계산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피력했다.
 

이어 “양적팽창에 대비해 기반시설을 확장하고 이에 맞는 수용태세를 대비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관광객이 2500만명이 들어온다는 전제로, 지금보다 교통, 숙박 등의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것이고 한라산이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는데 그런 수용태세를 취한다면 결국 중산간 위로 숙박시설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수자원·지하수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탱 가능한 수용력을 중심으로 한 정책이 우선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도의 관광소득은 증가하는 반면 도내에 돌아가는 경제파급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