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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문장 읽기 ‘필사
일랑일랑 DIY ‘소이캔들’
꽃의 또 다른 변신 ‘압화’
필사
필사는 오래전부터 작가 지망생들이 문장력을 기르는 방법으로 해왔던 활동이다. 아름다운 시구나 문장을 옮겨 쓰는 방식으로 문장력을 길러왔던 것. 동서양을 막론하고 필사는 오래전부터, 작가가 아닌 소수의 일반인도 개인적 취미로 즐겨왔다.
글을 따라 쓰다 보면 한 단어, 한 구절, 한 문장씩 이해하고 음미하며 ‘내 것’이 돼가는 데 이 매력에 흠뻑 매료된다고 한다. 좋은 글귀를 손으로 꾹꾹 눌러쓰며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생각은 사라지고, 위로와 치유 받아 마음의 평화를 느낀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필사는 종이와 펜만 있으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이다. 시공간이나 비용의 제약을 받지 않고 혼자 할 수 있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 사람들에게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필사는 어떻게 하면 될까.
첫째, 잠자기 전 30분가량 글 적기. 글의 내용에 따라 펜의 색깔이나 필기구의 종류를 바꿔보면, 지루하지 않게 필사를 오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잠자기 전, 30분 필사는 마음을 안정시켜줘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둘째, 인간 복사기가 되지 말자.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베끼려 한다면, 지루할뿐더러 쉽게 흥미가 떨어져 버린다. 인상 깊은 구절만 적는 것만으로도 필사는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셋째, 예쁜 글씨체, 틀린 글씨에 집착하지 않기. 필사의 목적이 그저 깔끔한 글씨로 완벽하게 글을 따라 적는 것으로 전도돼 버린다면, 힐링은 커녕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 행위가 되기 쉽다. 못생긴 글씨, 틀린 글씨도 쿨하게 넘겨 버리라고 조언한다.
소이캔들
인테리어 소품뿐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인기 높은 캔들. 그중 소이캔들은 말 그대로 콩에서 추출한 오일을 가공한 소이왁스를 이용한 것으로 기존의 파라핀 왁스로 만든 양초와는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친환경 재료로 제작해 연소 시 유해물질은 물론 그을음이 거의 없고 양초를 태울 때 나는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 퍼지고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초보자를 위한 소이캔들 만들기=재료: 소이왁스, 프레그런스오일(FO), 심지, 캔들 컨테이너, 온도계, 저울, 계량컵, 중탕용 냄비, 종이컵, 나무젓가락.
1. 심지는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초를 담을 컨테이너 바닥에 붙인다. 2. 소이왁스는 계량컵에 담아 냄비에 넣고 중탕으로 완전히 녹인다. 3. 녹은 왁스는 종이컵에 붓고 60℃ 정도가 되면 오일을 넣고 고루 섞는다. 이때 왁스와 오일의 비율은 10:1로 할 것. 예컨대 왁스가 250㎖라면 오일의 양은 25㎖를 넣는 게 적당하다. 4. ①의 심지를 나무젓가락에 끼워 움직이지 않게 한 다음 ③을 천천히 붓는다. 5. ④가 완전히 굳으면 컨테이너에 스티커를 붙여 장식한다.
■올바른 캔들 사용법=심지를 중심으로 홀이 생기는 일명 ‘터널링(동굴) 현상’.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처음 향초를 피울 때 최소 2시간 이상 피워두는 것이 좋다. 혹시 터널 현상이 생겼다면 온풍기나 드라이어를 이용해 왁스를 녹여 평평하게 한 다음 사용하면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압화
꽃을 눌러 말리려 만드는 조형예술의 하나인 압화는 우리말로 ‘누름꽃’, ‘꽃누르미’라고도 한다. 꽃의 수분을 제거해 평면적으로 말리는데, 건조제를 사용해 말리는 경우도 있지만, 집에서도 얼마든지 간단하게 압화를 만들 수 있다. 직접 엽서에 붙여도 좋고 다이어리, 앨범, 양초 등 그 어디든 상상력을 열어도 좋다.
■압화 엽서 만드는 법=1. 습기를 흡수할 수 있는 두꺼운 마분지 혹은 크라프트지를 준비한다. 그 위에 낙엽, 꽃잎을 가지런히 놓는다. 이때 너무 빡빡하지 않게 간격을 두고 배열한다.
2. 그 위에 다시 마분지를 깔고 다시 꽃잎을 놓는다. 이 같은 층을 몇 개 만들어 겹겹이 쌓는다.
3. 마분지 포갠 것을 도마 같은 널찍한 판자 위에 두고 그 위에 다시 두껍고 널찍한 판자로 덮는다.
4. 5kg 정도 이상 무게가 나가는 벽돌이나 타일을 얹어 4~5일간 둔다.
5. 이후 공예용 핀셋 등으로 조심스레 떼어내 사용한다. 보관할 때는 봉투 등에 담아 습기에 노출되지 않게 보관한다. 김에 들어있는 방부제를 넣어 보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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