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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세계섬문화축제의 실패 원인으로 민속공연에 치중한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 축제장소의 잘못된 선택 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게섬문화축제는 지난 1998년 제1회, 2001년 2회 축제가 제주시 오라2동 오라관광지구에서 열려 각각 44만여명, 26만여명의 관람객을 불러들였다.
제주발전연구원은 5일 정책이슈브리프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성공을 위한 과제’를 통해 과거의 축제가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성공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정책이슈브리프에서 제시한 세계섬문화축제 실패의 원인을 보면 △무리한 목표의 설정과 달성실패에 따른 비판 △민속공연(댄스)에 치중된 단순한 프로그램 △물가수준을 무시한 입장요금의 책정 △전문기관 및 인력의 부족 △축제장소의 잘못된 선택 △도민공감대와 참여 부족 등을 꼽았다.
세계섬문화축제가 기획됐을 당시에는 섬문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 세계 섬들 간의 문화뿐만 아니라 나아가 비전 공유를 통해 공동 번영의 장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였다고 제발연은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개최된 행사 내용은 거의 대부분 민속공연으로 채워졌으며 2회 축제에 참가한 27개 섬 중 25개 섬이 오로지 민속공연(댄스)만을 선보여 ‘세계섬댄스축제’라는 오명을 들을 정도였다고 분석했다.
축제 장소가 모두 오라관광지구에서 진행된 것과 관련 제발연은 축제가 사람들의 생활권과 가까워야 하는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한 채 행사의 편의성만을 고려한 결정으로 부작용이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발연은 향후 재개될 세계섬문화축제에 대한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보면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보여주기 위주의 전시성 행사보다는 축제 참가자가 단순한 관람객의 입장을 벗어나 오히려 축제를 만들어가는 형태의 프로그램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제주도 전역에 산재한 각종 문화 관련 시설과 공간을 재활용하고 도민들의 생활권역과 관광객들의 활동권역 내에서의 축제를 통해 일상과 축제가 별개로 구분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경제적 관점보다는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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