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제주 제2공항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온평리 비대위는 “국토교통부가 온평리 주민들의 의견이나 토론과정은 물론 기본적으로 지켜져야하는 민주주의 절차조차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검토연구 용역결과를 발표했다”고 전제, “이는 결국 관광사업의 경제성만을 따지고 있을 뿐 제주도의 관광객 수용능력은 물론 주민의 생존권을 배제시킨 조사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동안 여러단체에서 정석비행장과 제2공하예정지의 안개일수산정, 동굴조사 누락, 정석공항 이해관계자가 용역수행, 기존공항 확충안 검토미흡 등 여러 부실용역에 대해 많은 이의를 제기했었다”며 “면밀한 조사도 없이 그 부실용역을 바탕으로 예비타당성조사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최종보고서에는 B/C분석(비용편익분석)이 10.58이었지만 1년 후 발표한 이번 예타에는 1.23으로 발표됐다”며 “용역결과와 예타에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인 것은 결국 부실용역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라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온평리 주민 대부분의 농지가 제2공항예정지에 편입돼 있기 때문에 농지가 수용되면 마을 주민 대부분은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된다”며 “온평리 마을주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제주 제2공항 건설의 결사반대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