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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공연 시설물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다가 감사에 적발돼 기관경고를 받았다.
센터는 건축물 정밀안전진단 용역에서 대규모 인원의 점핑이나 율동 때 별도 보강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탐라홀에서 2015년 이후 10여 차례 공연을 가져 안전불감증을 드러냈다.
실제 지난해 9월 록밴드 공연 중 천장에서 철판이 관람석으로 떨어져 관람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도 위험수위에 있는 공연장의 아찔한 실태다. 지난 2014년 공연을 보려고 환풍구에 올랐다가 시설이 무너지면서 16명이 사망하는 판교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연장 안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센터의 공연장 안전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높게 한다.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줄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제주도와 센터의 무관심은 도를 넘었다.
센터의 위상에 맞게 무대장치는 갈수록 크고 화려해지고 있지만, 공연장의 안전은 뒷전이기 때문이다. 공연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3년마다 안전진단은 물론 매해 재해대처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현장에서의 대처는 더뎌 답답한 실정이다.
조명, 음향 등 무거운 무대시설이나 기계·소방시설의 노후화, 피난 유도등 설치 등등 센터의 공연장은 안전사고대책을 제대로 수립됐는지 의문이다.
감사위는 안전상 문제가 되는 탐라홀에서 건물에 진동을 줄 수 있는 콘서트 추진에 엄중 경고하면서 구조물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공연은 금지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센터는 공연장 시설에 대해 내진보강대책을 수립해 보강사업을 추진하고 안전관리계획과 함께 안전점검을 실시해 다시는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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