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신문] 교통사고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한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1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이 중 보행자 사망자 수는 7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 보행자 사망사고가 주로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물론 감귤수확철을 맞아 농촌 지역 노인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계절적인 요인으로 낮 시간이 짧아 지면서 운전자의 가시거리 확보 미흡 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에서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망사고가 343명으로 집계되면서 일평균 1명 미만으로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 100명 내외로 발생하는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수치가 아니다.
물론 유입 인구와 관광객 1500만명 시대을 맞아 자동차 수가 늘어나는 등 교통수요가 증가한 점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서울시와 비교에서 보듯 제주 지역에서 급증하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선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의식 결여에서 비롯되고 있다.
운전자는 과속과 함께 전방주시를 태만하고, 보행자는 보행자대로 차도를 무단으로 걷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여기다 교통안전시설 미비를 비롯 낮은 교통문화지수, 열악한 보행권 등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노인의 비중이 높게 차지하면서 고령자에게 취약한 교통신호체계 등도 사고를 부르고 있는 실정이다.
당국은 새벽시간과 저녁시간에 보행자 사고가 집중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사고 경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한다.
더불어 노인이나 어린이 등 교통약자 대책을 비롯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교통 환경 개선사업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