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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제주도교육청은 스승의 날 행사 등 교육관련 행사시 순직 교직원에 대한 묵념도 추가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4·3영령에 대한 묵념과 함께 순직 교직원에 대해서도 묵념을 실시해 옛 스승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행사 주최자는 행사 성격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이외에 묵념 대상자를 임의로 추가할 수 없다’는 개정 국민의례 규정 제7조 2항의 ‘불가피한 경우’를 적용한 것으로 오히려 늦은 감이 없잖다.
순직 교직원은 4·3사건시 무장대의 학교시설 방화 등으로 인해 숙직 등 근무 중에 숨진 사람이 많다. 애월읍 구엄초등학교 교직원 3명도 4·3사건때 야간 당직 중 무장대가 지른 불길에 숨졌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위한 총선거일인 1948년 5월10일 표선면 가시교에 재직중이던 교장선생님도 학교에 침입한 남로당 무장대에 의해 살해돼 고귀한 목숨을 잃었다.
물론 이들 학교 등에는 이미 순직한 선생님들을 기리는 순직비가 세워져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옛 스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학교만이 아닌 도내 전 초·중·고교들이 함께 순직 교직원들을 기리는 교육은 4.3교육과 더불어 이 시기에 희생된 선생님들은 물론 이후 근무 중에 숨진 선생님들을 추모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도교육청은 순직한 교직원들에 대한 단순한 묵념에 그치지 말고 그들이 남긴 교육자로서의 업적을 발굴해 전승한다면 학생들에게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가일층 고취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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