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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제주는 강(江)이 없어 내수면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이다. 내수면 어족이라야 중소 규모의 하천에 서식하는 뱀장어, 은어, 붕어 등 아주 제한적이다. 더구나 관광개발 등 각종 개발로 인해 이러한 서식환경마저 훼손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가 도내 주요 내수면, 하천, 저수지 등 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족자원 실태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강정·광령·도근·악근·회수·효돈천에는 주로 은어가, 옹포·창고·동홍·한천과 하도리 내수면에는 동남참게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내수면에는 뱀장어 등 어류 15종과 다슬기와 동남참게 등 패류 및 갑각류 14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우선 수질 오염 등 환경훼손 등으로 인해 많은 어족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덜게 했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갖게 한다. 수 십년전 까지만 해도 외도천, 강정천 등 주변은 은어 전문 음식점이 성업할 정도로 은어가 많이 서식했었다. 여기에 성산포 양어장 등지는 뱀장어가 많이 분포했었다.
그러나 건축물이 증가하면서 넘치는 하수도 피해와 농작물에 농약 사용이 늘면서 서식환경이 크게 훼손됐다. 앞으로 특별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하천의 어패류 식생환경은 더 악화될 것이다.
제주도는 내수면 어족의 실태를 파악하는데 그치지 말고 특단의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블루길 등 생태환경을 교란하는 어족을 퇴치하는 작업을 집중하면서 하수도 유입, 쓰레기 투기, 하천 주변 농경지의 농약사용을 철저히 관리하고 단속해야 한다.
하천 생태계 보전은 어패류의 건강한 서식환경 뿐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쾌적한 주변 환경조성을 위해 절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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