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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경기 침체 장기화로 체불임금의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로 나타나면서 전국의 사업장 근로자들이 설을 앞두고 깊은 시름에 빠졌다.
물론 제주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 지역의 체불임금도 지난해 말 기준 106억 5100만원(4948명)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5년 69억 2000만원에서 54%나 급증한 것이다.
근로자 수로는 99.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주 지역의 체불임금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체불임금 가운데 62억 2100만원은 해결됐다고 도 당국은 밝히고 있지만 나머지 31억 2400만원은 재판 중이고, 1266명의 체불임금 13억 600만원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난 2015년 설을 앞둔 시점에서 1억 9800만원에 비하면 다섯배나 높은 체불임금이다.
이같은 경제 지표는 체불임금 급증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 지면서 지역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체불임금이 경영난 등 경기침체 요인도 있지만 업체들의 불공정 거래 등도 주요한 이유다. 또 근로자의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사업주도 설을 앞둔 근로자들을 깊은 한숨으로 내몰고 있다.
도 당국은 설을 대비해 체불임금 청산지도 전담반을 운영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매해 반복되는 업무지만 올해는 체불임금의 액수가 크고 사업장도 55개 업체에 이르는 만큼 체불임금의 해소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체불임금자의 생활안정을 비롯 임금채권 확보, 체불사업장의 지원 등을 통해 설 이전에 체불임금을 해결하는데 적극 앞장서길 바란다.
나아가 체불임금을 심각한 지역경제의 문제로 인식해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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