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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제주도가 국민권익위원회의 2016년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 중소기업청 등과 1등급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전국 266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반부패 정책의 이행 실적에서 전년 5등급에서 4등급이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측정 결과,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2위를 차지하면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주로선 부패방지시책 1등급 달성이 달갑지 만은 않다.
물론 제주도의 실정에 맞는 반부패 수범사례를 도입하고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등이 평가를 받아 청렴제주를 목표로 한 도 당국의 노고는 일정부문 인정한다.
지난해 초만해도 각종 보조금 관련 비리와 건축허가를 둘러싼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공무원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도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도 당국은 보조금의 부정수급과 위법행위의 근절을 위해 ‘지방보조금 부정신고센터’를 운영, 공무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원천 봉쇄에 나섰다.
또 공무원 행동강령을 강화하기 위한 개정안을 마련해 직무관련자 사적 접촉 금지, 골프·여행 자제, 제척·기피 제도 도입 등을 추진했다.
물론 이같은 도정의 청렴변화 정책이 공직내부에서의 청렴도 향상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번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는 분명 제주 공직사회의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호기다. 무엇보다 실천이 관건이다.
이미 제주는 공무원 범죄 삼다도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지 오래다. 물론 공무원의 공직기강 해이나 비리 때문이다. 이에 도정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청렴 수준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시책을 적극 추진하길 바란다.
나아가 공직자의 근무기강 확립과 반부패 시책을 적극 추진해 올해 말 청렴도 평가에서는 상위권에 진입해 청렴제주의 기반을 마련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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