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토론회는 취지와는 달리 사업의 찬·반에 대한 극명한 시각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위원장 고유봉)는 20일 오후 제주도 농어업인회관에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진행상황 및 향후절차’에 대해, 문상빈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주제발표 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인 JCC가 이전 사업자로부터 양도·양수 받은 지하수 관정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 연합 사무처장은 “제주특별법과 지하수법에 따라 지하수관정 허가는 허가를 받은 목적에 따른 개발이 불가능하게 되면 허가가 취소되게 돼 있다”며 “하지만 오라관광단지의 경우 이전 사업자가 허가 받은 목적과 다른 개발을 추진함에도 단지 내 9개 지하수 관정을 이전 사업자로 부터 양도·양수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됐다”며 “시민단체에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감사위의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환경총량제, 환경영향평가 부실, JCC의 자본 실체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오라동개발위원회의 한 주민은 환경단체 회원이 토론자로 배석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토론회장이 어수선해 지기도 했다. 토론회가 차질을 빚자 고유봉 사회협약위원회 위원장이 퇴실 조치 경고를 내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